참!! 많은걸 생각케 하는 친구이다. 내가 꿈꾸지만 못하는 일을 무덤덤이 웃으며 하는 사람.
이 친구는 무슨 용기로 꿈속에서나 할수있을 법한 행동(여행)들을 자연스럽게 할수 있을까??
나이는 나와 동갑내기인데 참 나와는 완전 다른 생을 살고 있다는것이 부럽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아마 죽기전에 한번쯤은 나도 이 친구처럼 웃으며 떠날수 있는 날이 있으리라...
삶의 대부분은 밋밋하고 지겨운 일상이다.
우리를 온통 적시는 소.나.기.는 평생에 몇번 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잠시 반짝이고 사라지는 것을 좇아 일생을 사는 일은
그리하여 삶의 대부분을 배반하는 위험한 짓은 아닐는지...
기나긴 기다림의 순간에는 의심스런 의지만으로 견디고 그리워하며 외로웠지만 그보다 늘 맘이 아린건, 내 삶의 허방한 터전을 깨우치는 충일의 순간이다. 내 부끄럼의 일번지가 되는 곳에서 나는 그만 사고가 멈추고 만다.
새벽이 오면 이 마을을 떠나 나는 또 어디론가 향할것이다.
그리고 오늘 샨티스투파에 올랐던 이들도 어딘가 떠날 것이다.
하지만 어느 곳으로 향하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생활에 찌든 자들은 산정으로 올라야 하고 죽음에 찌든 자들은 마을로 내려와야 한다.
그리고 분명 그 길은 넓게 열려 있어야 한다.
그 길을 막아두고 자동펌프처럼 생활의 의욕만을 자꾸 밀어붙이는 사회는 참으로 무서운 사회일 것이다. 그대가 생활에 붙박여 있다면 마음속에나마 저만의 산정 하나쯤 마련해두길 바란다.
그곳에서 언제라도 세상끝으로 다가가 다시금 길을 잃을 수 있도록..
나는 왜 떠나는 자가 되었을까.
그리고 이제 와서 내 입으로 할 수 있는 몇 마디 말은,상처란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나의 자리를 상처에서 비켜 다시 마련하는 일.이 말을 의심하지 마라 .
그 속에 혹은 그 밖에서 치열함을 묻지도.
여직 길위에 있는 사람들아,너무 외롭거나 아프지 마라.
세상에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 있고 못 만날 사람이 있지만,
세상끝에 걸쳐 눈이 눈물처럼 빛나는 그대의 여행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다.
오래오래 당신은 여행생활자다.
여행 생활자 유성용의 글중에.......
여행 생활자 유성용, “내 여행에 자유라는 이름을 팔지 마라”
인도, 티벳, 등 세상의 외진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써내려 간 잔잔한 내면 여행기로 사랑을 받아 온 <여행 생활자>의 저자인 여행작가 유성용. 그가 개그맨 이경규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펼치며 팽팽한 입담 대결을 벌였다!
유성용은 “여행 바람이 어쩌다가 들었냐” 는 이경규의 질문에 “여행바람이 든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신은 바람이 들어서가 아니라 세상살이에서 따귀라도 맞은 듯한 기분으로 여행을 떠났었다”고 고백했다.
이경규가 “나이 들어서 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사느냐”고 묻자, 유성용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수모를 당한 기분”이라며, “다른 사람의 삶에 너무 지나친 관심과 관섭이 한국에서는 일상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무안해진 이경규는 혈액형이 A형인 유성용에게 너무 소심한 남자라며 비난하면서도, 한국에서는 “이제 결혼해야지” “왜 아이를 안가지냐” “취직안하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등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맞장구쳤다. 이경규는 어쨌든 사람들이 그렇게 남의 삶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건 한편으로는 “부러워서 그러는 거 아니겠냐”며 있는 쓸데없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 자리에 정착해 살아가지 못하고 떠다니는 여행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에 상처 입었던 경험을 밝힌 유성용은 “나중에 그런 이야기들을 담은 ‘수모일기’들을 엮어 책으로 낼 생각”이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유성융은 녹화를 마무리하던 이경규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유성용씨의 <여행생활자>를 읽으며 위안을 삼으라고 하자, “여행은 오로지 직접 여행을 떠난 사람의 몫이며,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 경험을 가질 순 없다”며 “책을 보지 말고, 차라리 여행을 떠나라”고 얘기했다.
이 밖에도 이날 녹화에서는 유성용이 원양어선 타러 갔다가 꽃게잡이 배에 잡혀간 사연, 지리산에서 3년간 살았던 이야기, 여자들만 사는 네팔의 마파도에 간 사연, 스쿠터를 타고 다방기행을 떠난 이야기 등 다양한 여행 에피소드도 준비되어 있다.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오락성을 놓치지 않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를 지향하는 OBS 이경규의 <방과 후 학교>의 이번 녹화분은 9월 9일 화요일부터 매일 저녁 6시 55분에 일주일간 방송된다. 함께 출연하는 다른 출연자들은 ▲역사학자 ‘한홍구’ ▲ 천의 목소리, 성우 ’배한성‘ ▲ 4전 5기의 신화, 전 권투선수 ’홍수환‘ 등이다.
여행 생활자 유성용 프로필
1971년 서울에서 났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하고, 3년간 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했다.
그 뒤로 3년간 지리산 화개와 악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수제 덖음 녹차를 만들며 글을 썼다. 훌쩍 중앙아시아 오지로 날아가, 파키스탄, 티벳,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지를 1년 6개월간 홀몸으로 돌아 다녔다. 월간 Paper 에 ‘지리산 편지’, ‘사랑 없는 길목’, ‘여행 생활자’ 등의 칼럼 연재했고, 일간지 한겨레 <스쿠터 다방 기행> 조선일보 <일사일언> 연재 했다. 현재 인터넷 까페 ‘맹물의 집'을 운영하고있으며, 저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 <여행 생활자> 가 있다.